정선 가볼 만한 곳 5선, 봄날 떠나기 좋은 레트로 감성 여행지

봄이라는 계절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죠. 따뜻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 그리고 벚꽃이 지고 나면 금세 초여름이 다가오니까요. 그래서 이번 봄, 짧은 주말을 활용해 서울에서 가까운 힐링 여행지를 찾다가 정선을 다녀오게 되었어요. ‘레트로한 감성’이라는 말에 이끌려 떠난 정선 여행은, 기대 이상으로 아늑하고 정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정선 가볼 만한 곳 다섯 곳을 생생한 후기와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1. 나전역

정선선의 끝자락에 자리한 나전역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에요.

하지만 그곳의 분위기는 마치 1970년대로 시간여행을 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역사의 대합실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옛날 기차 시간표나 역무원 복장도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요.

특히 나전역 카페는 말 그대로 감성 그 자체였습니다.

 

차분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따뜻한 곤드레라떼 한 잔을 마셨는데요,
이 라떼는 정선 곤드레를 이용해서 만든 음료로, 구수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참 독특하더라고요.

 

역사 밖으로는 철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작은 공원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그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평일 오후에는 방문객이 많지 않아 살짝 외로울 수도 있다는 것.

그래도 그 고요함마저도 여행의 일부로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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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선5일장

정선5일장은 끝자리 2, 7일과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강원도 대표 장터예요.

제가 방문한 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했답니다.

 

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메밀전병, 올챙이국수, 수리취떡 같은 정선 특유의 음식들이 곳곳에 있어요. 특히 전병은 즉석에서 구워내서 따끈따끈할 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정선 시골 특산물도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저는 참나물과 곤드레를 한 봉지씩 샀어요.

요즘은 도시 마트에선 보기 힘든 채소들이라, 부모님께 선물로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시장 구경은 언제나 설레고, 뭐 하나라도 손에 들고 나와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다만 주차 공간이 다소 협소해서, 차를 가지고 가신다면 시장과 좀 떨어진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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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화암동굴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화암동굴이에요.

여긴 정말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장소였습니다.

 

원래는 금을 캐던 광산이었는데, 지금은 관광지로 탈바꿈했더라고요.

안으로 들어가면 금광 채굴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부터, 자연이 만든 석회암 동굴, 그리고 빛으로 연출된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저는 특히 동굴 내 미디어아트 공간이 인상 깊었어요. 어두운 공간에서 빛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장면들이 정말 아름다웠고, 사진을 찍으면 정말 인생샷이 나옵니다.

 

다만 동굴 내 경사가 꽤 있는 편이라 편한 운동화는 필수고요, 내부가 서늘해서 겉옷도 챙기는 게 좋겠더라고요.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라 가족 여행으로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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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타임캡슐공원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기억하시나요?

차태현 씨와 전지현 씨가 소나무 아래 타임캡슐을 묻던 그 장면이 바로 이 타임캡슐공원에서 촬영되었어요.

 

영화 팬이라면 무조건 가봐야 할 성지 같은 곳이죠. 실제로 그 소나무는 지금도 공원 중앙에 잘 보존되어 있더라고요.

 

공원 자체는 크진 않지만 12개월을 상징하는 방사형 블록과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있어,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어요.

 

저는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답니다.

여행 중 감성이 가장 충만했던 순간이었달까요.

 

다만 화장실이나 매점 같은 편의시설은 많지 않아서, 잠시 들렀다 가는 장소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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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로미지안가든

마지막으로 소개할 로미지안가든은 말 그대로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였어요.

입장료가 다소 있지만,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하는 곳이었죠.

 

잘 가꿔진 정원과 예술작품이 어우러져 있어서, 산책하는 내내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특히 유럽식 정원을 닮은 풍경은 사진 찍기에도 너무 좋았고요.

 

이곳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웰니스 여행지로, 숲속 힐링을 원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려요.

다만 교통편이 조금 아쉬웠어요.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게 접근성이 더 좋습니다.

저는 주차 후 천천히 걸어서 올라갔는데, 그 길마저도 아름답더라고요.

 

이름처럼 ‘길이 아름답다’는 말이 딱 맞는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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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여행 총평

정선은 정말 레트로 감성과 자연, 사람의 정이 어우러진 여행지였어요.

서울에서 차로 2~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 부담도 없고, 하루나 이틀 일정으로 딱 좋은 코스였답니다.

 

특히 봄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은 분들께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물론 일부 장소는 접근성이나 편의시설이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그조차도 정선만의 매력으로 느껴졌어요.

 

곤드레 음식, 레트로한 기차역, 시장 음식, 힐링 산책로까지 모든 순간이 여행의 기억으로 남는다는 게 바로 이곳의 매력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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