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때 엿을 주는 이유? 수능과 엿의 이야기

11월의 가장 큰 이벤트는 바로 수학능력시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10대의 마지막 평가로 매해 수험생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는데요. 여러분은 수능 하면 어떤 선물이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제가 수능 시험 볼 때는 늘 엿을 주로 선물로 주곤 했었는데 왜 엿을 선물을 했는지 오늘은 수능 때 엿을 주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능 때 엿을 주는 이유

 

수능 때 엿을 주는 이유

옛날부터 수능날에는 시험장 교문에 가보면 엿으로 덕지덕지 도배가 될 정도였습니다. 엿을 녹여서 문에 붙이며 자녀가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길 기도하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어쩌면 이처럼 엿을 합격의 부적으로 섬기는 것은 우리나라의 오랜 풍습 중 하나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알기에 엿의 끈끈한 성질 때문에 시험에 붙길 바라며 엿을 선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진정으로 엿을 선물하는 이유는 끈끈한 성질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 엿은 뇌에 필요한 영양분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브레인푸드로 시험으로 인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왕의 음식 엿

한 나라를 다스리고 책임지는 왕의 밥상에는 늘 몸에도 좋고 뇌에도 좋은 음식들을 올렸는데요. 그중 엿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조선의 왕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조청을 두 숟가락 정도 먹은 뒤 학습과 정사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조청의 당분이 잠든 뇌를 깨우고 활성화시키기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의 뇌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무려 에너지의 20% 이상의 소비량이 뇌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소모된 에너지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한 근원은 포도당인데요. 엿에는 맥아당과 포도당이 결합이 되어있어 설탕보다 포도당을 두 배나 더 공급해 주기 때문에 먹는 즉시 두뇌활동 활성화를 빠르게 도와줍니다.

 

과거 문헌자료에 따르면 과거시험을 치르는 유생들이 다 엿을 입에 물고 과거시험을 치렀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처럼 엿은 집중력과 뇌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려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엿의 효능

엿은 빈혈과 당뇨, 성인병 등에 좋은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또한 비타민B, 엽산, 철분 등의 여러 가지 효소가 들어있으며 시금치와 우유보다 몇 배나 많은 칼슘과 칼륨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엿의 맥아당에는 곡류의 다양한 성분이 녹아있어 기침과 가래가 심한 환자에게 효과가 좋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옛 선조들은 기침 가래가 심할 경우엔 배와 함께 엿을 고아먹는 민간요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시험시간에 기침을 한다면 공공의 적으로 몰리기 쉬운 거 다들 아시죠? 이 때문에 엿은 수험생들에게 좋은 선물입니다.

 

▶엿 먹어라 가 욕이 된 유래

엿 먹어라가 욕이 된 유래는 여러 가설이 있습니다만 가장 많이 알려진 설은 시험과 관련된 설이 있습니다.

1964년 12월 7일 1965년도 서울지역 전기 중학입학시험이 치러졌었는데 이때 문제 중에 "엿기름 대신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쓰시오"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정답은 '다이스타아제' 였으나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무즙'도 정답이라며 주장을 했습니다. 이러한 항의에서도 정답이 인정되지 않자 학부모들이 직접 무즙을 가지고 만든 엿을 교육청과 기관 등에 가져가며 "엿 먹어라! 이게 무즙으로 만든 엿이야!"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결국 이러한 압력에 서울시 교육감과 그 관련인사들은 사표를 냈고, 무즙으로 답을 쓴 학생들은 모두 경기중학등에 입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오랫동안 회자되다가 결국 의미는 욕설로 남았다는 설입니다.

 

수능 대박 기원 맛있는 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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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늘은 수능 때 엿을 주는 이유, 수능과 엿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수능을 곧 앞둔 시점으로 많이 예민해지고 고민이 많아질 텐데요. 수능이 인생에 전부는 아니니 딱 열심히 한 만큼 평소 컨디션만큼만 좋은 결과 나오길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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